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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캘리) 인생은 여행길이다.

by 월천토끼 2023.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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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가이드가 안내하는 투어가 아니라 여행(끝없는 여정) 길이다.
- 작자미상 -

 

여행 좋아하시나요?

어떤 여행 좋아하시나요?

 

패키지여행? 배낭여행?

여럿이 하는 여행? 혼자 하는 여행?

 

저는 제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한때 세계일주를 꿈꾸기도 했으니까요.

여행을 하며 글을 쓰는 여행작가가 되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했지만 그건 그저 동경하는 삶일 뿐이었습니다.

저는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아님을 인정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거든요.

 

누군가는 여행을 계획하며 실제 여행보다 더 큰 설렘을 얻는다고 하는데 저는 여행을 계획하는 것이 귀찮게만 느껴졌습니다. 여행을 시작하면서는 오히려 낯선 곳, 낯선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했죠. 

지금이야 나이가 있으니 다른 사람에게 묻고, 이야기하는 것이 조금은 괜찮아졌지만 어릴 때는 타인에게 말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니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오죽하겠어요. 

 

그런 저인데, 왜 전 제가 여행을 당연히 좋아할 거라 생각했을까요?

그건 제가 좋아했던 사람들의 삶의 모습 때문입니다. 

한비야의 책 <지구 밖으로 행군하라>를 보며 세계 곳곳을 누비며 긴급구호 현장에 있는 그녀의 모습에서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거죠. 손미나 아나운서(지금은 작가)의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보며 이국에서의 삶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품어왔던 거죠.(그녀의 자유함이 너무 부럽다고 할까요?)

 

지금은 내가 되고 싶은 모습과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방구석 인간도 때론 필요하지 않냐며 스스로 위로합니다. 지금은 떠날 때가 아니라 안에서 성장해야 할 시기니까요.(그렇지만 20대의 저를 마주할 수 있다면 용기를 내라고 부추기고 싶긴 합니다^^;;) 부지런히 성장해서 자유를 쟁취해야 하니까요. 

 

혹시 또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인 성인이 되고 난 후 60살쯤 되었을 땐 떠날 수 있는 환경과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요. 시간이, 삶이 그렇게 만들어주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서 말랑말랑한 여행 에세이 읽기를 멈추지 말아야겠어요. 인생이 가이드 투어가 아닌 것처럼, 인생 속에서도 가이드 투어 아닌, 나만의 여행을 한 번쯤 만나고 싶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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